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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제 범죄도시 4편을 굉장히 기다리고 있어요. 그야말로 범죄도시라는 영화로 한국 영화계를 평정한 마동석. 그가 범죄도시 이외에도 그렇게 크지 않은 영화에 여러번 출연을 했었죠. 그 중에 챔피언과 원더풀 고스트. 이 두작품은 참 공교롭게도 헐리우드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슷한 소재와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네요. 더구나 마동석의 국적인 미국인데요, 한국계 미국인 배우가 과거 헐리우드 영화들 소재를 그대로 가지고 온 한국 영화에 연속 2편 출연했다는 것도 참 흥미롭네요. 범죄도시 시리지, 신과 함께 인과 연, 악인전 등등. 하지만 원더풀 고스트는 좀 그렇네요. 너의 결혼식의 김영광, 범죄도시의 마동석, 잘 나가던 두사람이 굳이 이 영화에 왜 출연했을까 싶을 정도니 말이에요.

 

영화 원더풀 고스트는 2018년 9월 26일 추석시즌에 개봉을 했지만 관객수는 고작 45만명 수준에 그치게 됩니다. 손익분기점이 120만명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부가 판권까지해도 본전 찾기는 힘들 것 같네요. 영화의 상영시간은 1시간 37분으로 그렇게 길지 않아요. 그리고 12세 이상관람가에요. 영화 원더풀 고스트는 과거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주연했던 The Ghost (사랑과 영혼)그대로 한국형으로 리메이크한 것 같아요. 판권을 사서 한건지는 모르겠네요. 이 정도면 오마주가 아니라 리메이크 수준인데 말이죠. 영화 원더풀 고스트 상세 줄거리 결말 모두 나갑니다.

 

 

오늘도 열일하는 동네 경찰 태진(김영광). 그는 매일 범죄자들 잡기에 바빠요. 그리고 남의 일이면 불의가 있더라도 절대 신경도 안 쓰고 제 갈길만 가는 유도체육관장 장수(마동석). 오늘도 버스에서 양아치 하나가 시민을 괴롭히지만 무시하고 그냥 가죠. 덩치는 산 만해서 양아치 하나 정도는 제압할 것 같지만 철저히 무시해요. 남의 일에 참견하는 걸 싫어하죠. 그리고 그에게는 도경(최유리)이라는 딸이 있어요. 딸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아서 심장기증을 기다리고 있어요. 마침내 심장기증자가 나타나고 장수는 한시름을 놓게 되죠.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현지(이유영)는 태진과 연인이에요. 둘이 알콩달콩 사귀는 사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태진이 야간순찰을 돌다가 항구에서 범죄 현장을 목격하죠. 바로 불법으로 사람들을 밀입국 시키는 장면. 태진은 순찰 오토바이를 타고 사람들을 태우고 시내로 들어가는 봉고차를 뒤쫓기 시작하죠. 근데 모퉁이를 돌아서 쫓는데 한쪽에 서 있는 빈 봉고를 발견해요. 태진은 그차라고 생각하고 탐색을 하는데 장수가 나타나요. 자기 차라면서 말이죠. 장수는 유도체육관차라고 하지만 태진은 이 차로 밀입국 한 것 아니냐고 하죠. 오밤중에 변두리인 여기 차를 세워둔 것도 이상하다고 하고요. 장수는 남이야 뭘 하던 신경쓰지 말라면서 그냥 내빼버리죠.(사실은 장수는 밤에 대리운전을 뛰면서 한건하고는 그 항구에 손님을 내려놓고 자신의 봉고차를 타고 집으로 오려고 한 거죠.) 태진은 다음 날 아침 유도체육관으로 찾아가서 사진도 찍고 증거를 취합해요.

 

태진은 장수가 이 일과 연관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두고 시내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죠. 그러다가 한 나이트 클럽 앞에서 부두에서 사람들을 밀입국 시키던 주동자를 발견하고는 혼자서 미행을 하기 시작해요. 그러다가 나이트 클럽 앞에서 한 여자가 몇명의 남자들에게 쫓기는 것을 목격하죠. 달아나던 여자는 자신의 핸드폰을 화단에 던져버리고는 남자들에게 잡혀서는 옥상으로 끌려가요. 태진은 여자가 버린 핸드폰을 주워서는 옥상으로 몰래 가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봐요. 남자들은 여자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다며 그 핸드폰이 어디있는지 찾죠. 태진은 그 핸드폰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핸드폰에 있는 메모리를 빼서는 경찰서로 가지고 와요. 알고봤더니 거기에는 밀입국 해서 나이트 클럽에서 일하고 있던 여성들의 모습들이 찍혀 있어요.

 

 

경찰서로 동영상을 가지고 온 태진. 동료 종식(최귀화)과 함께 봐요. 근데 종식의 눈빛이 이상해요. 원본이 어딨냐며 태진에게 물어보는 모양새로 봐서는 종식이 나이트클럽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경찰 같아요. 증거 동영상을 함께 본 후 헤어지고 난 다음, 그날 밤 종식이 태진을 불러내요. 한편, 딸 도경의 선물을 사고 나오는데 자신의 봉고차가 견인되었다는 것을 알죠. 때마침 태진이 오토바이를 타고 종식을 만나러가는 것을 봐요. 장수는 태진이 고의로 자신의 차를 견인했다고 생각하고 태진을 쫓기 시작하죠.

 

어두운 지하 주차장으로 간 태진, 하지만 잠복해 있던 나이트클럽 남자들에게 폭행을 당해요. 그리고는 정신을 잃죠. 그 남자들은 태진에게서 메모리를 찾으려고 온 몸을 뒤져요. 그 순간 장수가 나타나고 장수와 한바탕 하지만 뒤늦게 나타난 종식이 장수의 뒤통수를 때려 기절을 시키죠. 하지만 결국 메모리는 못 찾아요. 종식은 나이트클럽 남자들에게 태진을 이렇게까지 폭행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노발대발하죠. 결국 메모미를 못 찾고 남자들은 돌아가고, 종식은 사건 현장으로 경찰들을 불러요. 그리고 쓰러진 태진과 장수를 병원으로 호송 시키죠. 이 소식을 듣고 오열하며 나타난 현지, 병원에 누워있는 태진을 보는데, 그 광경을 유령이 된 태진이 보게 되요. 자신이 혼수상태로 누워있다는 것을 그때서야 비로소 인식을 한거죠.

 

 

태진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이리 저리 돌아다니지만 남들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유령이 된거에요. 기절했다가 깨어난 장수. 병원 복도를 걸어가는데 태진과 마주치죠. 근데 신기한 것이 장수의 눈에만 태진이 보이는거에요. 장수는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태진의 끈질긴 부비부비에 결국 현실을 인정하게 되죠. 태진은 장수에게 끈길지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고 결국 장수는 승낙을 하게 되요.

 

한편, 종식은 병문안을 가서는 태진의 옆에서 간호를 하고 있는 현지에게 메모리 카드 같은 것을 혹시 태진이 이야기하지 않았냐며 은근히 물어보죠. 하지만 현지는 전혀 그 사실에 대해서 몰라요. 이 이야기를 모두 옆에서 듣고 있던 태진은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는 걸 느껴요. 그리고 곧장 종식을 미행해요. 나이트 클럽으로 간 종식은 나이트클럽 사장을 만나는데, 이 광경을 태진이 모두 목격을 하죠. 그동안 경찰 동료로 믿고 있었던 종식이 나이트 클럽 뒤를 봐주고 있었던거에요. 거기에 한술 더 떠서 경찰서장까지 한패였던거죠. 굉장한 배신감을 느낀 태진.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증거인멸을 위해 그날 같은 장소에 있었던 장수를 나이트클럽 남자들이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급히 장수를 찾은 태진, 하지만 장수는 믿지 않아요. 오히려 귀찮다면 태진을 멀리 하죠. 하지만 그날 바로 장수를 죽이려고 남자들이 찾아오고 한바탕 격투가 벌어져요. 가까스로 태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장수는 한숨을 돌리죠.

 

혼수상태에 빠진 태진 곁을 지키는 현지. 간호원이 태진의 소지품이라며 현지에게 건네줘요. 거기에는 혼인신고서가 있어요. 아마 태진이 정식으로 현지에게 프로포즈를 하려고 했나봐요. 혼인신고서의 아내 란에는 공백으로 되어 있었죠. 현지는 동사무소로 가서 자신의 이름을 써넣고는 혼인신고를 정식으로 해요. 그리고 법적으로 부부가 되죠. 그리고 알고 봤더니 현지의 뱃 속에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리고 현지는 부모가 사고로 죽고 아빠가 직접 짓고 자신이 태어난 집도 경매로 넘어가서 어려운 처지에 있었죠. 그때 태진을 만난거죠. 태진은 한편 현지 몰래 그 집을 사서 나중에 현지에게 선물로 주려고 하고 있었죠.

 

태진의 소지품 속에 있던 태진의 지갑, 현지가 지갑 속에 있던 둘의 사진을 꺼내려던 순간, 메모리가 톡 떨어져요. 태진이 메모리를 지갑 속에 숨겨놨던 거죠. 현지는 곧바로 종식에게 전화를 해요. 메모리를 찾았다고 말이죠. 이 광경을 목격한 태진은 장수에게 찾아가서 절대 현지가 종식을 못 만나도록 해야한다며 부탁을 해요. 하지만 장수가 같은 날 전화를 받았는데 도경이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아요. 눈 앞이 깜깜해진 장수에게 태진의 부탁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어요. 사방팔방으로 찾아다니는 장수, 다행히 태진의 도움으로 장수는 도경을 찾게 되요.

 

이때 장수는 태진에게 자신이 왜 남의 일에 무관심해졌는지 이야기를 해주죠. 아내와 딸 도경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던 중 도로에서 차가 전복이 된 것을 발견하고, 아내와 딸을 차에 남겨둔 채, 장수가 사고 차량으로 가서 그 차에 타고 있던 부부를 살려주죠. 하지만 지나던 덤프트럭이 전복된 차를 피한다는 것이 그만 장수의 아내와 딸이 타고 있던 차를 들이받으면서 아내는 죽고 도경만 목숨을 건지게 되죠. 이때부터 장수는 남의 일에 무관심하게 된거에요. 만약 그때 다른 사람을 도우지 않았다면 아내가 죽지 않았을거라면서 말이죠. 태진도 장수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체념을 하죠.

 

한편, 종식을 만난 현지는 메모리를 종식에게 건네줘요. 태진이 이 광경을 보고 저지하려고 하지만 몸이 모든 사물을 통과해버리고 자신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와 동시에 병원에 누워있던 태진의 상태가 더욱 악화가 되죠. 이 상황을 지켜보는 장수. 뭔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 같아요.

 

 

메모리를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현지, 그녀가 나이트클럽 남자들로부터 납치를 당해요. 메모리 카드를 종식에게 준 사실을 나이트클럽 사장이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현지에게 메모리의 출처를 물어봐요. 그러다가 종식이 현장에 나타나고 인질로 잡혀있는 현지로 인해 결국 메모리를 나이트클럽 사장에게 넘겨줘요.

 

한편, 장수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와요. 심장 기증자 가족이 기증을 포기했다고 해요. 절망하는 장수. 그 순간 태진이 나타나고 장수에게 현지가 납치 되어 있으니 도와달라고 무릎을 끓고 사정을 하죠. 결국 장수는 태진을 도와주기로 하죠. 현지가 납치되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간 장수와 태진. 거기서 나이트 클럽 무리들과 한바탕 격전을 치르죠. 그 와중에 경찰서장이 나타나고 종식에게 이번 건은 나이트 클럽 사장에게 독박을 씌우고 자기들은 빠져나가면 된다고 하죠. 또 한무리의 경찰들이 등장을 하고 경찰서장을 체포하려고 하죠. 알고 봤더니 종식이 이미 자수를 한 상태고 죄값을 받으려고 결심을 한 것이었어요. 자신의 몸에 도청 장치를 해서는 경찰서장이 한 이야기를 다 녹음을 한거죠. 빠져나갈 곳이 없는 경찰서장, 마지막 저항을 하지만 결국 잡히게 되고 사건은 마무리가 되요. 현지도 무사히 구출이 되죠.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간다는 것을 안 태진. 장수에게 마지막 부탁을 해요. 그것은 자신이 현지를 위해 산 집(경매로 넘어갔던 현지의 아버지가 지은 집)을 현지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현지의 눈에 보이지 않기에 장수를 통해서 태진이 하고 싶은 말과 마지막 작별을 건네죠. 그리고 현지에게도 마지막 부탁을 하죠. 자신의 심장을 장수의 딸 도경에게 주고 싶다고 말이죠.

 

그렇게 태진의 심장은 도경에게 이식이 되요. 근데 그 이식을 담당하려는 의사가 바로 장수가 전복되었던 차량에서 구해줬던 사람이었던 거에요. 자신이 이 아이의 책임을 지겠다며 말을 하고는 수술실로 들어가는 의사.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나죠. 그리고 장수는 이제 불의한 일에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버스에서 노인들을 괴롭히던 양아치를 제압하고, 동네 곳곳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발벗고 나서죠. 그러자, 유도체육관도 더 잘 되고 승승장구하게 되죠.

 

태진의 심장을 이식 받은 도경은 현지의 집으로 자주 놀러가요. 그리고 현지는 도경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태진을 느끼죠. 그 광경을 현지의 집 옥상에서 태진이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영화는 끝이 나요.

 

과거 헐리우드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본 사람들이라면 영화가 시작하고 20~30분 정도가 지나면 "어, 이거 사랑과 영혼하고 스토리가 비슷하네."라고 할 정도로 두 영화가 정말 많이 닮아있어요. 사랑과 영혼을 본 사람들이라면 그래서 전혀 신선하지 않은 영화에요. 그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조금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전체적으로 완성도나 소재의 참신함 등에서는 좀 떨어지는 영화 같기는 해요. 역시나 좀 많이 상투적이에요. 특히 웃기다가 마지막에는 꼭 눈물을 흘려줘야한다는 그런 강박에서 못 벗어난 영화에요. 마지막에 굳이 태진이 현지 곁을 떠났어야했나 싶기도 하네요. 그것보다는 오히려 태진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고 현지와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한 태진과 장수가 마지막에 흐뭇하게 지내면서 끝을 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굳이 태진의 심장을 도경에게 이식한다는 것도 너무 작위적이어서 좀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다른 기증자를 찾던지 아니면 기존의 기증자에게 차라리 태진과 현지가 가서 부탁을 해서 마음을 돌리던지 해서 장수에게 도움을 주는 쪽으로 해서 모두 해피하게 끝났으면 더 좋았을 걸, 굳이 마지막에 눈물을 강요하는 모습은 솔직히 너무 작위적이었어요. 주변에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 하지만 마동석, 김영광, 이유영 팬이라면 꼭 봐야죠. 그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가 없었으니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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