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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반찬들이 많이 나오는 정식도 좋지만 불고기전골처럼 메인 하나만 있어도 밥 한공기 가볍게 비울 수 있는 식사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대구 들안길 맛집 한군데 들러서 맛있는 전골요리 먹어왔어요. 요즘같이 쌀쌀한 날에는 이런 따끈한 전골, 거기다가 당면과 함께 야들야들한 불고기와 각종 버섯이 들어가서 건강함마저 느껴지는 한끼의 식사. 이런 것이 또 밥먹는 즐거움이거든요. 수성구 들안길에 가면 참 맛집들 많지만 대구 불고기 전골은 이 집이 엄지척이에요. 재료도 좋고, 육수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특히 어른들 모시고 가면 정말 좋아하시는 곳이에요. 어머니 모시고 가족들이랑 갔어요.
불고기전골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재료도 빼놓을 수 없어요. 평소에도 버섯을 참 좋아하는데요, 여기 불고기 전골에는 소고기와 함께 각종 버섯이 가득 들어가거든요. 느타리, 팽이, 표고, 흰목이 버섯등등. 평소에도 버섯을 자주 먹으라고 하잖아요. 건강에도 좋고요. 가끔씩 이렇게 다양한 버섯이 들어간 소불고기 전골, 아주 좋아라해요.
대구 수성구 들안길 쪽에 있는 제형면옥이라는 곳이에요. 평양냉면을 비롯해서 불고기전골, 만두전골 등이 유명한 곳이에요. 그 중에서 이번에는 불고기전골 먹으러 왔어요.
제형면옥은 평양냉면을 비롯해서 평양손만두, 어복쟁반 같은 이색적인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어요. 들안길 제형면옥 본점은 소문난 맛집으로 티비에도 나온 곳이에요. 여기는 한번 와서는 모자라요. 최소한 서너번은 와서 불고기전골도 먹고 평양냉면도 먹고 어복쟁반도 먹고, 그래야 이 식당의 진가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먼저 모든 음식들이 나오기 전에 식탁에 우선 고기육수물을 내주거든요. 뜨끈해서 허기진 속을 달래주는데 참 좋아요. 감칠맛도 나면서 적당히 간도 되어 있어서요.
이게 바로 불고기전골(2인 34,000원) 비주얼이에요. 금방 담근 것 같은 김치하고 날달걀하고 열무김치가 나와요. 날달걀의 경우에는 깨서 앞접시에 담아 휘휘 저은 다음에 불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로 먹어도 좋고, 아니면 불고기전골에 깨 넣어서 같이 익혀서 먹어도 좋아요. 취향대로 날달걀을 사용하면 되요.
제형면옥의 대표 메뉴 중 하나, 옛맛불고기전골. 특이한 것이 불고기 위로 파채가 가득하고요 그위로 흰목이버섯이 올라가요. 보통 목이버섯하면 검은색을 봤는데요, 여기는 흰목이버섯,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육수도 자작하게 부어서 주는데요, 여기는 육수 자체를 직접 내려서 만든다고 해요. 그래서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파채, 목이버섯 외에도 당면이 들어가고, 느타리버섯, 팽이버섯같은 여러가지 버섯이 같이 들어가요.
일단 이렇게 나오고나면 발 직원 분이 흰목이 버섯과 파채를 먹기 좋도록 손질을 해주시거든요. 그리고 한소끔 끓이고 난 다음에 각자의 앞접시에 덜어서 먹으면 되요. 직원 분이 흰목이 버섯을 먹기 좋게 자리고 또한 다른 버섯도 적당히 어우러지게 만들어요. 그리고는 한번 끓여요. 대구 들안길 맛집 소고기전골, 한우불고기전골의 비주얼,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불고기전골이 끓는 동안 평양손만두를 먹었어요. 양념장과 함께 나와요. 여기서 직접 손으로 빚어서 만든 이북식만두. 그래서 그런지 모양이 약간 투박한듯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모양이에요. 크기가 작지 않아요.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제법 큰 만두에요. 이거 2개 다 먹으면 한끼 해결 될 정도로 말이에요. 그래서 여럿이 가면 1사람당 한개만 먹어도 되요.
그야말로 속이 꽉 찼다는 표현이 정확해요. 만두피는 그렇게 두껍지 않고 속은 꽉 차서 한입 베어물면 육즙이 나오면서 구수한 맛이 느껴져요. 굳이 양념장에 찍어 먹지 않아도 적당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제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불고기전골이 끓고 있는 동안 영양솥밥 나왔어요. 흔히보는 돌솥이 아니라 알루미늄인지는 모르겠지만 금속으로 된 솥이에요. 나무로 된 뚜껑을 들면 아주 찰지게 잘 지어낸 밥이 모습을 드러내요. 찰지게 제대로 지어진 밥, 군침 꼴깍!
밥에 윤기가 흐를 뿐만 아니라 촉촉하면서도 찰진 비주얼이에요. 흑미도 들어가고 버섯, 호박, 콩 등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든 재료가 많이 들어가요. 그야말로 영양솥밥이에요. 이런 솥밥은 역시 이런 맛집에 와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영양솥밥의 경우 일단 밥을 솥에서 다른 그릇으로 옮겨요. 그리고는 따로 제공되는 따끈한 숭늉을 부어줘요. 이후 나무뚜껑을 닫아놓으면 저절로 누룽지탕이 되는거에요. 이게 또 밥 다 먹고 입가심하기 정말 좋아요. 구수하니 맛있고요. 한국 전통의 최고 디저트에요.
맛있게 한소끔 끓고 있는 대구불고기전골의 위엄. 붉은 고기가 어느 정도 육수에 의해서 익고 나면 다른 버섯이나 당면 등도 제대로 익었다는 이야기에요. 이게 은근 밥도둑이에요. 훌훌 먹다보면 밥한그릇 뚝딱이거든요.
이 집에서 국물을 직접 다 만든다고 하니 역시나 그 육수의 맛이 남달라요. 담백하면서도 입안에서 이 국물이 머물 때 느껴지는 감칠맛이 참 좋거든요. 얼큰한 맛보다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 그런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지척 할만한 맛이에요.
각종 버섯과 당면, 파와 어우러진 불고기. 감칠맛 나는 육수까지 가득 머금고 있어서 더욱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먹어도 좋고 밥고 함께 먹으면 더욱더 훌륭한 것 같아요. 특히 버섯과 불고기의 궁합이 참 좋아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불고기 전골에 달걀 탁. 그리고는 휘휘 저으면 달걀이 익거든요. 그러면 좀 더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불고기 전골이 되요. 달걀을 풀어서 불고기 전골을 찍어 먹는 소스로 써도 좋지만 전 이렇게 전골에 넣어서 먹으니 더 좋더라고요.
불고기 전골 한젓가락 하실래예? 느타리버섯이나 팽이버섯도 좋지만 흰목이 버섯의 식감이 참 좋아요. 부들부들하면서도 씹으면 적당한 쫄깃함이 느껴져요. 불고기전골의 육수를 머금고 있어서 풍미도 더 좋아요. 목이버섯은 몸에도 좋다고 하니 안 남겼어요. 바로 제 입으로 모두 직행했어요.
구수한 영양솥밥도 맛있고, 같이 나오는 김치와 곁들이면 더욱더 맛있고. 대구 들안길 맛집 제형면옥, 저처럼 가족외식하기 참 좋은 곳이에요. 무엇보다 음식들이 깔끔하고 담백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은 누룽지탕, 숭늉으로 마무리. 이건 제 솥이 아니라 어머니 솥이에요. 누룽지탕 맛있다면 정말 싹싹 비웠어요. 아무래도 이런 누룽지탕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저도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싹 다 비우지는 못했거든요. 근데 어머니는 구수하다며 다 드시더라고요. 제형면옥은 특히 어른들 모시고 가세요. 정말 좋아하시는 곳이에요.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맛있게 한끼 할 수 있는 곳, 더구나 다양하면서도 맛있는 메뉴들이 많아서 좋은 대구 들안길 맛집 제형면옥. 이런 곳은 단골로 하고 국밥, 전골, 냉면 같은 것 생각날 때 한번씩 가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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