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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담하면 강남권에서는 한정식전문점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요,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서 방문하게 되었어요. 제가 한정식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여러가지 음식들이 나온다는 것. 이것저것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수담한정식은 대중교통으로 오면 너무 간편해요. 선정릉역 3번출구에서 나오면 바로에요.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쉬웠어요.

 

 

자가용을 가지고 오면 수담주차장에 세워도 되요. 단, 발레파킹인데요 2,000원 주차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수담의 경우에도 여느 한정식처럼 참 넓은 공간이 있었어요. 제가 예약해놓은 방으로 가다가 기웃기웃 한번 봤는데요, 기본적으로 2~4명을 위한 개별방도 있고 프로젝트와 스크린이 갖춰진 돌잔치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구요. 회사 모임이나 회식장소, 친목도모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약을 했던 4인용 개별방. 저랑 후배랑 둘이서 2시간정도 식사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죠. 방문을 열고 닫고하거든요. 음식이 들어올 때 방문을 열고, 직원분이 나가면서 닫아요. 그래서 개별된 공간에서 오붓이 이야기나누기에 완전 좋죠. 그리고 웬지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에요.

 

 

 

수담한정식의 메뉴판이에요. 제가 시킨 메뉴는 1인 45,000원의 대감상이에요. 각 메뉴를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지수는 크게 차이가 없어요, 결국 재료차이죠. 수라상부터는 자연송이, 용왕상을 보면 랍스터.

 

 

위가 대감상이에요. 처음 나오는 물김치/흑임자죽, 그리고 마지막 나오는 6첩반상과 디저트를 제외한 주메뉴가 바로 위와 같이 나와요. 총 14가지. 가지수도 많지만 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건 죄다 건강식. 메뉴 하나하나에 건강함이 묻어나더라구요.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물김치. 그리고 부담없이 식사를 시작하게 해주는 흑임자죽. 흑임자는 검은깨에요. 좋은 점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죠. 오늘 이거 한그릇 먹는다고 뭐 크게 달라지겠습니까만 그래도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몸에 좋은 것 먹으면.

 

 

 

흑임자죽 한 그릇 먹고나니 곧이어 대령한 신선한 회. 두툼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맛. 살짝 고추냉이간장에 찍어먹으면 맛이 그만이죠.

 

 


야채샐러드는 꽃이 장식되어 이쁘기도 하지만 매실액으로 소스를 만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담백해서 참 좋았던 숙주오색탕평채.

 

 

 

땅콩새싹이 곁들여진 함초 계절냉채. 그리고 토란줄기무침으로 보이는데요, 심심하면서도 식감이 참 좋았어요. 하나같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건강함이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건강함이 느껴지는 밥상이기도 하지만 갖은 색깔이 있어서 이쁘기도 했던 밥상. 왼쪽이 자연식 칠절말이, 오른쪽이 연어 야채쌈인데요, 하나씩 젓가락으로 들어서 입으로 쏙. 크기도 한입에 적당해서 편했죠.

 

 

 

그리고 야채를 어느 정도 먹어주니 숯불떡갈비가 나와주는 센스. 달콤한 소스와 살짝 매운 고추지랑 같이 먹으면 고소한 떡갈비의 풍미와 함께 입안을 즐겁게 하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명이나물. 한방 보쌈과 명이잎인데요, 명이는 산마늘이에요. 소화촉진과 노화예방에 좋다고 알려져있죠. 그래서 전 식당에 가서 명이나물이 나오면 그렇게 반갑더라구요. 명이나물은 절대 안 남겨요. 다 먹어요.

 

 


한눈에 봐도 새우튀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비주얼. 하지만 단순한 새우튀김이 아니라 단호박을 품은 새우튀김

그리고 장식이지만 잠자리 한마리와 새싹을 곁들여 냠냠.

 

 

 

삼색전은 웬만한 한정식맛집에서는 다 나오죠. 따끈한 전을 하나씩 먹는 즐거움도 커요.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메뉴가 있었는데요, 바로 작은 게튀김.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더라구요. 바싹바싹 통째로 다 먹을 수 있어요.

 

 

 

완전 구수하고 맛있었던 들깨죽, 이게 참 몸에 또 좋거든요. 그리고 해초국수와 함께 나온 해산물볶음. 메뉴 하나하나에 건강한 느낌이 들어 참 좋았어요. 거기다 맛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무난했구요. 젊은 사람들도 좋아하지만 어르신들도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육첩반상과 굴비구이. 솔직히 반찬은 조금 남겼어요. 배가 불러서. 양이 만만치 않아요. 메인요리들 다 먹으면, 밥과 반찬을 깨끗이 비우기는 살짝 힘들 정도에요.

 

 

반찬을 조금 남기는 한이 있더라도 밥은 남기면 안되죠. 잡곡밥과 굴비한마리, 그리고 반찬들, 된장국까지. 밥은 다행히 한공기 가득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감사했다는.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떡, 과일, 매실차. 진짜 이것까지 먹고 나니까 배가 참 부르더라구요. 건강하게 한끼 정말 잘 먹은 느낌, 건강밥상 한정식집. 딱히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없었어요.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맛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좀 안 맞을 수 있겠지만, 저처럼 건강식이면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완전 좋을거에요.

 

 

 

수담은 식당과 함께 카운터 옆에 떡까페가 있더라구요, 여기서 음료한잔도 좋겠지만 선물용으로 떡을 많이들 사가세요. 수담에서 식사하신 분들은 할인도 있는 것 같고. 디저트 떡을 먹어보니 떡내공도 상당한 것 같았어요. 선정릉역 한정식 맛집 추천 수담, 이견이 없는 식당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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