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새는 정말 그야말로 먹거리 천국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어디를 가더라도 맛집, 먹거리에 대한 화제성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다루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행이라고 하면 맛집탐방,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절대 빠지면 안되는 요소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TV를 틀게 되면 태반이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각종 요리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어떤 예능을 하더라도, 심지어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먹방이 대세인 것이 바로 요즘입니다. 하지만 대중매체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먹거리 이전에 일찌기 각 지방마다 그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진주하면 냉면, 전주하면 비빔밥, 담양하면 떡갈비 등등. 그리고 영덕하면 대게가 떠오르고 삼척하면 곰치국이 떠오릅니다. 이번 영덕을 여행하면서 들른 식당이 한군데 있습니다. 대게나라회라는 곳인데요 여기서 맛본 영덕 대게와 곰치국 여행을 계속하게 하는 든든한 한 끼이자 맛있는 그 지방의 먹거리였습니다.
영덕 대게는 한 때 크기가 커서 대게라는 식의 잘못된 상식이 자리잡고 있었던 음식이기도 합니다. 영덕 대게의 대게는 대나무를 뜻하는 대자입니다. 쭉쭉 뻗은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이어져있는데서 유래가 되어 영덕 대게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자로는 죽해라고도 합니다. 경상북도 영덕 대게는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맛이 담백한 영덕의 명물이기도 합니다.
영덕 대게의 서식처는 영덕군의 영해 대진 앞바다에서 감포 앞바다에 걸쳐있다고 합니다. 대게가 사는 곳은 수심이 150~200미터, 수온은 2~10도 정도로 찬 바다에서 사는 해산물입니다. 3~4월 교미기간을 거쳐서 다음해 봄에 한마리가 암케가 평균 10~12만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산란 후 1년이 지나야 부화가 되어서 게가 된다고 합니다. 영덕 대게는 사시사철 나는 것이 아닙니다. 금어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덕대게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이 12월부터 5월까지입니다. 6월부터 11월까지는 영덕 대게를 잡을 수 없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또한 몸너비가 9cm이하의 새끼대게는 못 잡도록 되어있습니다. 금어기에는 영덕 대게 자체가 나지 않기때문에 대부분 영덕 대게 맛집들에서 러시아산을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금어기 뿐만 아니라 요즘은 생산량이 많이 줄어 어획기간에도 러시아산을 파는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영덕 대게가 러시아산보다 훨씬 비쌉니다.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런 부분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영덕에 가서 맛본 대게는 영덕산이 아닙니다. 즉 국산이 아니라 러시아산이었습니다. 비록 영덕 앞바다에서 잡은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대게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포항 구룡포에서 대게 장사를 하시는 분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대게들은 누가 잡느냐에 따라 원산지가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같은 대게라도 러시아 사람이 잡으면 러시아산, 한국 사람이 잡으면 국산. 물론 러시아 사람들이 한국까지 내려와서 대게를 잡을 일은 없습니다만 애매한 경계선의 서식처에 있는 대게들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워낙 다른 나라의 먹거리들이 많이 들어온지라 저 같은 경우도 국산인지 외산인지에 대한 경계선 자체가 많이 허물어진 것 같습니다. 영덕 대게에서 영덕산 대게를 먹지는 못했지만 대게의 본고장인 영덕에서 맛본 대게는 분명 그 맛이 특별했습니다. 매년 4월마다 영덕 대게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4월에는 영덕에 가서 영덕산 대게를 꼭 한번 맛봐야겠습니다. 그 맛이 좀 더 특별할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영덕 대게와 함께 먹은 것이 있습니다. 곰치국이었습니다. 본디 곰치국이라고 하면 삼척이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못생기고 살도 물러서 괄시받던 생선 곰치, 남해에서는 물메기라고 불리우고 서해에서는 물텀벙이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대게가 식사를 위한 것이라면 곰치국은 해장 즉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먹는 칼칼하고 시원한 국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밥한그릇과 함께 곰치살과 각종 야채가 듬뿍 들어간 곰치국은 훌륭한 한끼의 식사이기도 합니다. 삼척지방의 향토음식이기는 하지만 동해안 영덕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바로 곰치국입니다. 곰치는 물곰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직접 그 생김새를 본다면 그 부드러운 맛이 연상이 안 될 정도로 굉장히 울그락 불그락 생김새가 특이한 생선입니다.
과거에는 잡자마자 버렸지만 요즘에는 이 물곰을 묵은지와 함께 각종 야채를 넣고 끓이면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해서 바닷가에서는 최고의 해장국 재료로 손꼽힙니다. 이번에 영덕에서 맛본 곰치국도 그 국물의 시원함과 물곰의 부드러운 식감을 잊지 못할 정도로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저는 술을 먹지는 않았지만 대게와 함께 그 식사를 마무리하는 국으로 먹은 곰치국.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맛을 지닌 깔끔하고 시원한 국이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지칠 때가지 돌아다니고 보고 그리고 그 피로를 채워줄 무언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덕의 블루로드를 따라서 이 지방을 여행할 때 잠시 영덕 강구항에 들러 대게와 시원한 곰치국을 먹는다면 영덕의 맛과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각종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가면 먹어야하는 음식들 딱 3가지만 말하면 (0) | 2018.01.18 |
---|---|
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성서맛집 라라코스트 역시 좋아요 (0) | 2018.01.16 |
경주 갈비찜 맛집 저렴한 가격 잘하는 곳 (0) | 2018.01.13 |
엑소 디오 김소현 주연 영화 순정 간략 줄거리 관객수 (0) | 2018.01.12 |
대구 3대짬뽕 대동반점 맛 분위기 가격 (0) | 2018.01.11 |
- Total
- Today
- Yesterday
- 대구 양갈비
- 성서 맛집
- 경주 밥집
- 수성구 맛집
- 대전 포장이사 저렴한 곳
- 월성동 맛집
- 스텐트시술
- 이삿짐센터 저렴한 곳
- 경주 맛집
- 수성못 맛집
- 대구 빵집
- 경산 맛집
- 나가사키 여행
- 포장이사 가격비교
- 수성구 횟집
- 대구 쌀빵
- 대명동 맛집
- 심근경색
- 대구 맛집
- 부산 맛집
- 위매치다이사
- 경주 카페
- 대구 건강빵
- 수성구 모임장소
- 스텐트 시술
- 경주맛집
- 주택담보대출 신청
- 들안길 맛집
- 실화 영화 추천
- 대구 빵집 추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