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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심근경색 스텐트 시술을 한 후에 매일 매일 혈압 체크하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었어요. 혈압이 높다는 것은 분명 어딘가에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에요. 고지혈이든 동맥경화든 아니면 다른 장기에 이상이 있던가. 몸에서 혈압을 높이는 이유가 있거든요. 그래서 혈압상태만 봐도 대충 알 수 있거든요. 혈압이 안정적이고 정상이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뭔가 이상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래서 가정용 혈압계 많이들 구입 고려하시는 휴비딕으로 하나 샀었거든요. 이 제품을 산 것이 2년도 훨씬 전이었어요. 2년 이상 사용하면서 느낀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휴비딕 자동 혈압기 HBP-600이라는 기종이에요. 이 기종의 경우 팔뚝형이 아니라 손목형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현재 3~4만원 정도에 인터넷에서 구매를 할 수 있어요. 보통 팔뚝형이 10만원 전후가 되니까 이 혈압계의 가성비가 정말 좋은 거에요.

 

가정용 혈압계 사기 전에는 은행이나 지하철역, 병원 같은 곳에 갈때마다 혈압을 재곤 했는데요, 아무래도 가끔씩 재고 또한 거기까지 가고 하다보니 정확한지 안 정확한지도 모르겠고 좀 그래요. 그래서 아예 가정에 하나 비치를 해놓고 수시로 재보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하지만 이 제품 사기 전에 염려가 되는 것은, 과연 이 가정용 혈압계가 일반 우리가 병원에서 보는 자동 팔뚝형 혈압계나 수동 혈압계보다 얼마나 오차가 나는냐였거든요. 더구나 이 제품은 제대로 사용해보고 남긴 후기도 별로 없어서 사기 전에 좀 불안했어요. 하지만 뉴스에 보니 가정용 혈압계로 나온 거의 모든 제품들이 병원에서 재는 혈압계와 별반차이가 없다는 기사가 있었거든요. 오차가 물론 있기는 하지만 큰 범주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이 제품으로 하나 구입했어요. 어차피 5만원이하 제품이니 제대로 작동 안하면 버린다는 생각으로 말이에요.

 

구매직후에 지금 후기를 쓰는 게 아니에요. 제가 매일 5~6번정도는 재보거든요. 그렇게 2년이상을 사용했으니 3천번이상을 이걸로 혈압을 재봤어요. 이 제품 구매하시기 전에 아마 궁금하실 거에요. 이게 제대로 작동은 하나, 혈압수치를 정확히 알려주나, 병원혈압계하고 차이는 없나 등등 말이에요. 그런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이에요.

 

우선 이 제품 구성품은 위와 같아요. 혈압계, 설명서, 건전지 2개. 이 제품은 건전지로 작동이 되요. 한번 건전지를 넣으면 하루에 5~6번 정도 재면 2~3주일 정도 쓰는 것 같아요. 전 다이소에서 AAA 건전지 수십개가 든 걸로 사 놓고 건전지 다 되면 바꾸고 하거든요. 아니면 충전지 같은 것 사서 해도 될 것 같고요. 이 제품 쓰다보면 이 부분은 좀 아쉬워요. 건전지가 아니라 내장 충전배터리가 있던지 아니면 전기로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어요. 가끔씩이지만 건전지 교환하는 것도 귀찮고요, 괜히 건전지보다는 충전배터리나 전기가 더 비용이 덜 들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정확히 얼마나 덜 드는지, 더 더는지 모르겠지만서두요.
 

이 혈압계는 휴대용이에요. 핸드폰과 비교해봤어요. 갤럭시 S9+에요. 손목형이라 크기가 작아요. 어른 주먹만하다고 할까요. 주머니에도 들어가요. 가방에 쏙 들어가고요. 그래서 집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한번 비교해보려고 병원에도 가져가보고 지하철역에도 가져가보고 했거든요. 바로 바로 옆에서 같이 재보고 비교를 참 많이 했어요. 작다보니 휴대하기 참 좋기는 해요.
 

사용 방법도 굉장히 간단해요. 심장 높이에 팔목을 위 사진처럼 놓고는 손바닥 끝나는 지점에서 손목 1~1.5cm아래에 찍찍이 밴드를 풀리지 않게 착 감아서는 바로 버튼 하나 누르면 측정에 들어가거든요. 측정하는 시간은 30초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평소 혈압이 낮으면 측정 시간이 짧아지고요, 혈압이 높을 때는 측정 시간도 길어져요.

 

설명서에는 위처럼 여러가지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요. 한가지 단점은 아무래도 작은 혈압계이다보니 설명서 자체도 좀 작아요. 글씨가 좀 작은 것이 불편하기는 하네요. 저처럼 노안이 온 사람들에게는 돋보기가 좀 필요해요. 하지만 설명은 상세하게 이해하기 쉽도록 잘 되어 있어요. 여러가지 기능들도 좋고요.

 

팔뚝형이 아니라 손목형이에요. 위처럼 장착을 해서 바로 start 버튼을 누르면 측정에 들어가요. 굉장히 간편해요. 팔뚝형보다 조이는 것이 조금 덜해요. 덜 불편해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팔뚝형은 아무래도 누르는 힘이 이것보다 더 쎄요. 팔뚝형은 간편하고 누르는 힘도 적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자, 이제 진짜 이 혈압계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가. 정화한가.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입니다. 이 혈압계를 사도 되느냐, 사면 안 되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에요. 일단, 이 혈압계는 기존에 있던 병원에서 쓰는 혈압계와 반드시 이런 차이가 있다라는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에요. 어떤 때는 병원혈압계보다 높게 나올 때도 있고, 낮게 나올 때도 있어요. 제가 수십번 해봐도 딱 떨어진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어요. 

 

위 왼쪽은 은행에 가서 재본 혈압이에요. 은행 혈압기로 재본 것이 125에 80이었거든요. 맥박수는 92. 근데 10분 정도 있다가 손목형으로 바로 옆에서 재본 결과는 119에 84. 맥박수는 83. 은행에 도착해서 최대한 안정을 취하고 재본 것이었거든요. 125에 80이었다가 좀 더 안정을 취했으니 119가 나온 것은 정상일 수도 있어요. 근데 이완기 혈압은 오히려 조금 더 높게 나왔어요. 물론 혈압 수치에서 4~5 사이는 수시로 변하기도 하죠. 그래서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건강검진센터에 갔어요. 근데 제가 병원에 가면 혈압이 높게 나와요. 병원에서 가면 긴장도 되고 괜시리 위축도 되고 하거든요. 병원 도착해서 일단 제가 가지고 간 휴비딕 혈압계로 쟀는데 140에 100이 나오는거에요.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나서 검사 순서가 되어서 혈압을 쟀는데요, 병원 혈압계로 130에 94가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다른 팔로 간호원이 수동혈압게로 쟀는데 134에 88이 나오는거에요. 건강검진 다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공원에 들러서 또 재봤는데요, 그때는 제 혈압계로 120에 80이 나오는거에요. 확실히 병원만 가면 검사한다는 긴장감에 혈압이 더 높게 나오는 것 같아요.

 

보통 집에서 재면 평균 125에서 85정도 나오거든요. 아침에는 120에 80정도 그러다가 오후 되면 125에 85, 저녁 되면 좀 더 내려가서 다시 120에 80정도. 커피나 카페인이 든 차를 마신 날에는 130에 90도 나오고 그래요. 제가 카페인에 굉장히 취약한가봐요. 그래서 카페인이 든 음식은 되도록이면 안 먹으려고 해요. 커피, 홍차, 사탕,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등 말이에요. 물론 아주 가끔씩 먹기는 하지만서두요.
 

 

휴비딕 가정용 혈압계에 대해 최종 내린 결론은 이거에요. 병원 혈압계나 수동혈압계와 분명 일정 오차가 있어요. 그리고 손목형이다보니 팔뚝형보다는 뭔가에 민감하다는 느낌은 확실히 들어요. 혈압을 측정하는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지거나 충분한 안정을 취하지 않거나, 뭔가에 흥분하거나 하면 손목형 혈압계는 팔뚝형 보다 더 민감하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한두번 재서는 안된다는 거에요. 이건 일반 혈압계도 마찬가지일 것 같기는 한데요, 그래도 손목형이 더 민감해요.

 

하지만 저처럼 가정에 두고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5~6번 정도 재보면 내 혈압이 높다 안 높다 평균값으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의심도 많이 가고 사용하면서 제대로 맞나 이것저것 실험도 많이 했는데요, 결론은 이 제품 구매해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래 쓰면 쓸수록 신뢰가 가는 제품이에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손목형 혈압계도 사고 팔뚝형 혈압계도 하나 사서 두개를 번갈아가면서 재보면 가장 확실할 것 같아요. 저는 굳이 팔뚝형 살 생각은 이제 없어요. 병원에서도 재보고 은행에서도 재보고 여러 군데서 이 휴비딕 손목형 혈압계를 일반 혈압계와 비교를 해봤는데요, 4~5정도 오차가 있기는 하지만 얼추 맞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에요. 혈압을 재다보면 진짜 중요한 것은 숫자 몇개의 포인트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내 혈압이 높은지 정상범위인지 낮은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제품 정도는 되니까요.

 

그래도 손목형은 팔뚝형보다는 민감한 제품인 것 같아요. 가정에서 두고 충분히 안정을 취한 후에 바른 자세로 재면 거의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게 제가 내린 최종 결론이에요. 그리고 한가지 단점이 있어요. 이것도 고려를 하셔야해요. 현재까지 2년 이상 사용을 하고 있어요. 요즘도 아침점심저녁으로 4~5번은 측정을 해보거든요. 근데 2년정도 사용하고난 시점에서 찍찍이 부분이 헐거워지더라고요. 찍찍이의 내구성에 문제는 좀 있어요. 위 사진에서 보면 혈압계 밑으로 손목을 감는 찍찍이가 있잖아요. 저게 처음에는 착착 잘 붙었거든요. 그때 100이 붙었다면 지금은 30정도만 붙어요. 그래서 혈압을 잴 때는 손끝으로 살짝 누른다던지 소파 끝부분에 살짝 갖다대고 재고 있어요. 안그러면 찍찍이에 붙은 부분이 풀어지면서 혈압 측정이 안되거든요. 윗부분 기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아직도 생생해요. 찍찍이 부분만 교체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상 가정용 혈압계 손목용 혈압기 휴비딕 HBP-600 이 제품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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