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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번 작품까지 대박을 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보통 정점을 찍었다가 한번은 미끄덩 하거든요. 아무리 작품을 고르는 눈이 있더라도 한번은 실수를 하게 마련이거든요. 택시운전사라는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솔직히 그렇게 다이나믹하거나 그러지도 않으리라 예상했어요. 화려한 휴가처럼 518 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것도 아닌 것 같고 말이에요. 하지만 역시 송강호, 그가 해냈어요.

 

 

송강호가 아니었다면 천만은 어림도 없었다고 생각해요. 많아도 500~600만정도에서 그쳤을거에요. 하지만 송강호였기 때문에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들어요. 이제는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가장 티켓파워가 쎈 배우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택시운전사를 포함, 최근 6편의 흥행성적이 아래와 같습니다.

 

2017년 택시운전사 관객수 1,219만명

2016년 밀정 관객수 750만명
2014년 사도 관객수 625만명
2013년 변호인 관객수 1137만명
2013년 관상 관객수 914만명
2013년 설국열차 관객수 935만명

 

그야말로 괴물같은 성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설국열차 이전에 하울링의 성적이 저조했지만 바로 설국열차,관상, 변호인까지. 3연타석 홈런. 거기다가 사도, 밀정으로 2~3루타 작렬. 그리고 다시 들어선 타석, 택시운전사로 장외홈런을 쳐버렸어요. 이제는 더 칠 것도 없을 정도로 말이에요.

 

 

 

택시운전사는 이미 내용이 다 알려진 실화를 근거로 한 내용이에요.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도 없고, 이미 시놉시스에서도 밝혔듯이 굉장한 액션이나 반전, 스릴이 있는 영화도 아니에요. 규모도 굉장히 큰 영화도 아니에요. 하지만 이 영화가 천만관객을 넘었어요.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가 없어요.

 

 

 

택시운전사는 15세 관람가로 상영시간이 2시간 17분, 결코 짧은 영화도 아니에요. 그리고 엄연히 드라마, 가족 영화로 분류가 된 영화에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분류라고 생각해요. 장훈 감독이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사뭇 궁금했었거든요. 영화를 보면서 송강호의 연기와 이 영화의 스토리가 정말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는 판단이 들더라고요.

 

 

 

영화는 어떻게 보면 굉장한 클라이막스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지루한 구간도 별로 없어요. 바로 우리네 평범한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 518 민주화운동으로 기인한 공감대, 그것이 제법 잘 녹아든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네 이웃들이야기에 때로는 가슴 졸이며, 때로는 웃으면서 봤으니까 말이에요.

 

 

 

영화 종반 택시 추격전은 솔직히 좀 오버였어요. 그 장면은 굳이 필요가 없었던 사족이었거든요. 그 장면 없었어도 작품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이 되었거든요. 뜬금없이 나온 택시추격전만 없었다면 더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장훈감독이 전체적으로 액션 한번 넣어줘야한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넣은 것 같기도 한데요, 택시 추격장면에서는 좀 실소가 나오더라는. 하지만 전체 영화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아서 무난히 넘어갔던 것 같아요.

 

어쨌든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그 시절에 대한 공감도 많이 하게 되고요, 영화 보는 내내, 정말 송강호라는 배우가 대단하다는 것 또 한번 느꼈네요. 차기작이 마약왕, 기생충 같은 작품들인데 일단 송강호 출연이라는 기대감만으로도 이미 300만 이상은 기본 먹고 들어갈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작품의 재미를 떠나 그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극장으로 달려갈 채비가 되어있으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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