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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 어릴 때는 대게 구경도 못했어요. 그때 당시에는 정말 부유층이나 먹는 음식인줄 알았거든요. 티비에 소개되 그렇게 자주 되는 음식도 아니었고 말이에요. 대게를 처음 맛본 그 때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잠시 알바하는 직장에서 사장님이 아는 지인이 대게집을 해서 그때 한번 가서 대게를 처음으로 먹었던 것 같아요. 아마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본 대게였죠.

 

그리고 그 이후에도 쉽사리 접하지 못하는 음식이었어요. 누가 대게를 사준다고 이야기 하지도 않고, 감히 대게를 누군가에게 대접할 정도로 제 주변에 부자들도 없었고 말이에요. 하지만 요즘에는 그나마 대게를 조금은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할지라도 가장 비싼 외식 메뉴 중에 하나가 대게거든요. 그래서 1년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한 음식이기도 하죠. 집에서 냉동이나 냉장게를 배달시켜서 직접 쪄서 먹어보기도 하는데요, 역시 제대로 먹으려면 식당에 가야하거든요. 이번에 대게가 진짜 먹고 싶어서 대구대게맛집 일부러 찾았어요.

 

바다가 전혀 없는 대구, 여름에는 무지 덥고 겨울에는 정말 춥고. 분지라서 그런지 날씨도 참 매서운 것 같아요. 바다가 전혀 없는 대구지만 그래도 동해까지 2시간이 안걸리니까 요즘에는 아주 싱싱한 해산물들을 대구에서도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유통기술도 발전을 많이 했다는 거죠. 덕분에 바다까지 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싱싱한 생물들을 맛볼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아요.

 

요즘에는 회, 대게, 홍게, 전어, 대하 등등. 거의 실시간으로 대구에서 접할 수 있으니까 굳이 원산지까지 안 가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거의 하루 이내로 공수를 해오기때문에 싱싱한 해산물을, 그것도 생물로 즐길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아요. 대게 먹고 싶어서 싱싱하다고 소문난 여기 찾았어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울진수산이라는 곳이에요. 여기가 대게, 홍게로 아주 유명하더군요. 여기 말고도 대게 홍게 잘 하는 집들 많은데요, 여기도 꽤 마음에 들더라는. 무엇보다 대게 홍게가 정말 싱싱해요. 거의 산지에서 먹는다는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가격도 저렴한편이고, 여러가지 나오는 구성도 좋고.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가격도 가격이지만 역시 대게는 싱싱해야죠. 알도 꽉 차고 말이에요. 물론 시기따라서 다르고 생물 따라서 다르기도 하지만 제가 간 날 유독 살도 많이 차고 아주 맛있었거든요. 11월부터 대게잡이가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꼭 국산 대게가 아니라도 러시아산이라도 싱싱하면 국산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울진수산에서 대게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요리들이에요. 이런 요리들이 대구대게맛집 이야기할 때 언급이 되어야하거든요. 대게나 모듬회같은 주요리도 좋아야하지만 그것과 같이 나오는 이런 먹거리들이 푸짐하고 다양하면 더 좋죠. 여기는 기본 야채부터 시작해서, 버터옥수수구이, 삶은 땅콩, 게장, 회무침, 꽁치조림, 호박, 두부김치 등등 다양하게 나와요.

 

이건 그 귀하다는 간장게장이에요. 이것도 따로 주문하면 가격대가 있죠. 하지만 많은 양은 아니래도 이렇게 맛을 볼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괜히 밥도둑이 아니거든요. 여기 간장게장도 참 잘하네요. 잡내도 없고, 짜지도 않고, 적당한 맛과 간. 참 맛있게 하나를 먹었어요.

 

삶은 땅콩도 까먹고, 호박도 먹고, 꽁치조림도 먹고, 옥수수버터구이도 먹고요. 이렇게 주섬주섬 먹다보니 허기가 면해지면서 오히려 더 식욕이 돋더라고요. 일단 대게가 나오기전에 나오는 이런 서비스 참 좋은 것 같아요. 품목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간도 잘 되어 있고 맛이 있더라고요.

 

큼지막한 대게가 나왔어요. 주문하면 바로 삶으시는데요, 20분정도 소요되는 것 같아요. 그 동안에 서비스로 나오는 여러가지 음식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거든요. 큰 접시에 담겨져나오는 대게 한마리. 둘이 가서 한마리면 조금 모자라는 듯하기는 해요. 하지만 그래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 이정도면 일단 대게를 즐기기에는 충분한 것 같아요. 싱싱한 생물로 바로 삶아내는 대구대게맛집 이 비주얼 너무 좋은데요, 한참을 사진 찍게 만드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일년에 한두번 먹어볼까하는 음식인데, 바로 먹기에는 좀 아깝더라고요. 인증샷 여러장 일단 찍었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는 부위에요. 다리살도 맛있지만 저는 몸통살과 함께 게딱지에 붙어있는 이 내장, 이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이건 감히 다른 어떤 해산물도 흉내내지 못하는 맛이라고 할까요. 쌉싸름하면서도 바다향이 응축된 그런 맛, 특히 대게살을 여기다 찍어먹으면 그야말로 천연소스에요.

 

게의 경우, 맛은 좋지만 또 먹으려면 먹기가 또 귀찮거든요. 하지만 대게의 경우는 다리가 커서 그런지 이렇게 미리 손질을 다 해서 내주시더라고요. 그러면 먹는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고맙죠. 다리 하나하나 손질을 다 해서 그냥 살을 쏙 발라서 먹으면 되더라고요.

 

살이 한가득이에요. 아직은 국산대게는 나오지 않아서 대부분 러시아산 대게인데요, 이게 먹어보면 솔직히 러시아산인지 국산인지 구별이 잘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관건은 얼마나 대게살이 꽉 찼느냐는 것이거든요. 시기따라 다르겠지만 이번에 가서 속이 꽉 찬 대게 제대로 먹었네요. 오동통통한 다리살, 완전 먹음직스러워요.

 

대게살을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내장에 찍어먹으면 그야말로 천연소스, 이런 조합이 또 없어요. 기본 대게향이 가지고 있는 그 독특하면서도 맛있는 그 무엇, 그것과 이 내장과 정말 잘 어울려요. 천연의 감칠맛과 더불어 간도 딱 맞고요, 그냥 게를 먹는 것보다 이렇게 내장에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어요.

 

대게살과 함께 내장의 맛을 결정짓는 것은 역시 신선도거든요. 대게가 활발하게 살아있을 때 이 맛의 정점을 느낄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여기 대구대게맛집 싱싱한 생물을 직접 보고 주문을 했기때문에 그 맛은 보장이 된 것 같아요. 싱싱함과 더불어 대게가 가진 그 고유의 맛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에요.

 

다리살만 통통하게 오른 것이 아니라 몸통에도 살이 꽉 찼어요. 추릅하면 정말 대게살이 한입 가득 차요. 살을 살살 발라내서는 역시 또 내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고요, 여기 대구대게맛집 덕분에 아주 싱싱한 대게를 먹을 수 있었어요. 같은 값이면 조금이라도 더 싱싱하면 더 좋죠.

 

둘이 가서 배불리 대게를 먹으려면 1인당 1마리 반은 먹어야할거에요. 하지만 그렇게 먹었다가는 한달 생활비 거덜날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대게 1마리로 충분히 맛있게 즐겼어요. 배불리 먹지는 못했어도 큰 대게 1마리로 둘이서 그 대게의 맛은 즐기기에는 충분한 것 같아요. 

 

대게 먹을 때 또 빠지면 안되는 것이 게딱지 밥이죠. 여기는 주방에서 미리 만들어서 나오는데요, 이 밥도 참 맛있어요. 참기름, 깨, 김이 들어가 있어서 맛있는 게딱지밥이에요.

 

이왕 비싼 것 먹으러 온 것, 하나 더 먹기로 했죠. 대게가 워낙 싱싱해서 다른 해산물도 한번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대구대게맛집 여기는 대게도 잘하지만 각종 해산물도 정말 싱싱한 것 같아요. 광어회인데요, 광어회와 더불어 낙지, 멍게, 소라, 전복 등 여러가지 해산물들을 먹었어요.

 

역시 예상대로 광어, 낙지 모두 싱싱하더군요. 굳이 바다 근처까지 가서 먹을 필요가 없어요. 이 정도 신선도라면 거의 바다 바로 옆에서 먹는 정도라고 할까요. 광어회 자체의 윤기와 탱탱함이 아주 끝내줘요. 거기다가 산낙지도 갓 바다에서 건져낸 것처럼 싱싱하고요.

 

멍게도 촉촉하니 아주 싱싱하고 소라의 경우는 숙회로 나오는데요, 이게 또 식감도 좋고 구수하니 참 맛있거든요.

 

쫀득하면서도 싱싱한 한점의 회. 이것도 대게 못지 않게 사람을 참 즐겁게 만드는 식재료에요. 그렇지 않아도 회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윤기가 흐르고 탱탱한 살을 가진 회를 보면 침이 꼴깍 넘어가요. 그냥 먹어도 은은한 특유의 향이 느껴지고요, 초장이나 된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죠. 쌈을 싸먹어도 좋고 백김치같은 것과 같이 곁들여도 참 맛있거든요.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대구대게맛집이었어요. 역시 해산물 전문점은 해산물이 기본적으로 싱싱하면 기본이상은 하는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울진수산, 여기 참 칭찬하고 싶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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